뜻을 알기 어려운 도로 표지판 12종

드라이브좋아·2026.08.18 15:51·조회 8

표지판 중에는 보자마자 뜻이 읽히는 것이 있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 낙석주의, 도로공사중 같은 것들입니다. 그림만 봐도 무슨 상황인지 짐작이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표지판도 있습니다.

검은 막대기 두 개가 그려져 있거나, 화살표가 이상하게 꺾여 있거나, 방패 같은 것이 하나 떠 있는 표지판들입니다.

오늘은 그림만 봐서는 알기 어려운 표지판 12개를 정리했습니다.

그림만으로는 뜻을 알기 어려운 노란 삼각형 주의표지 12종 모음

내 차로가 바뀝니다 — 가장 중요한 네 가지

도로폭이좁아짐

검은 세로 막대 두 개가 가운데를 향해 나란히 꺾인 그림입니다.

길 양쪽이 동시에 좁아진다는 뜻입니다. 차로 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홀쭉해집니다.

오래된 다리나 마을 진입로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차로 폭이 줄면 옆 차와의 간격도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표지판을 본 순간 속도를 미리 줄이는 것이 답입니다.

우측차로없어짐

왼쪽 막대는 곧게 서 있고 오른쪽 막대만 안으로 꺾여 사라지는 그림입니다.

뜻 그대로 오른쪽 차로가 곧 없어진다는 예고입니다. 좌측차로없어짐 표지는 이것을 좌우로 뒤집은 모양입니다.

초보 운전자가 가장 당황하는 상황이 여기서 나옵니다. 오른쪽 차로로 달리다가 차로가 끝나는 지점에 도착해서야 급하게 왼쪽으로 끼어드는 것입니다.

이때 옆 차와 부딪히거나, 놀라서 그 자리에 멈춰 서는 사고가 납니다.

이 표지판은 차로가 끝나기 한참 전에 서 있습니다. 표지판을 본 순간이 바로 옮길 때입니다.

여유가 있을 때 방향지시등을 켜고 천천히 옮기면 아무 일도 아닙니다.

우측방통행

위쪽에 방패 같은 것이 하나 있고, 그 옆으로 굵은 화살표가 오른쪽으로 휘어 올라가는 그림입니다.

이 방패 모양은 표지판에서 '앞을 막고 있는 것'을 뜻합니다. 즉 앞에 장애물이 있으니 오른쪽으로 비켜 가라는 뜻입니다.

도로 공사 구간이나, 도로 가운데에 구조물이 있는 곳에 세워 둡니다.

양측방통행

가운데에 방패가 있고, 화살표가 양쪽으로 갈라지는 그림입니다.

앞에 장애물이 있는데 왼쪽으로 가도 되고 오른쪽으로 가도 된다는 뜻입니다. 도로 한가운데에 교통섬이나 구조물이 있어 길이 둘로 갈라지는 곳에 설치합니다.

방패 하나만 기억해 두면 이 두 표지판은 바로 구분됩니다. 화살표가 한쪽이면 그쪽으로만, 양쪽이면 아무 쪽으로나 가면 됩니다.


옆에서 차가 들어옵니다 — 우합류도로

굵은 세로 막대에 사선 하나가 아래쪽에서 비스듬히 붙는 그림입니다.

세로 막대가 내가 달리는 본선이고, 사선이 합쳐져 들어오는 길입니다. 사선이 오른쪽에 붙어 있으면 우합류도로, 왼쪽이면 좌합류도로입니다.

고속도로 나들목이나 큰 도로의 진입로 앞에 서 있습니다. 이 표지판을 봤다면 합류 차량이 내 옆으로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속도는 유지한 채 우측 사이드미러부터 확인하고, 가능하면 왼쪽 차로로 미리 옮겨 자리를 비워 주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마주 오는 차가 생깁니다 — 양방향통행

화살표 두 개가 나란히 있는데 하나는 위, 하나는 아래를 향하는 그림입니다.

지금까지는 한 방향으로만 달렸는데 이제부터 맞은편에서 차가 온다는 뜻입니다.

일방통행 구간이 끝나는 곳, 중앙분리대가 있던 도로가 일반 도로로 바뀌는 곳에서 만납니다.

앞이 비어 있다고 중앙선 쪽으로 붙어 달리면 위험합니다. 내 차로 안쪽에 자리를 잡는 것이 먼저입니다.


가운데가 막히거나 열립니다 — 중앙분리대 두 가지

이 두 표지판은 생김새가 거의 같아서 특히 헷갈립니다. 방패(분리대 끝머리)가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가 차이입니다.

  • 중앙분리대시작 — 방패가 위쪽에 있고 화살표 두 개가 그 아래에서 양옆으로 갈라집니다. 앞에서부터 가운데가 막힌다는 뜻입니다.

  • 중앙분리대끝 — 방패가 아래쪽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있던 분리대가 곧 끝난다는 뜻입니다.

운전자 입장에서 실제로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분리대가 시작되면 그 구간에서는 좌회전이나 유턴을 할 수 없습니다.

길을 잘못 들었다면 분리대가 끝나는 곳까지 가야 합니다. 반대로 분리대가 끝나면 맞은편 차와 다시 가까워지므로 중앙선 쪽으로 붙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길바닥이 다릅니다 — 미끄러운도로 · 노면고르지못함 · 강변도로

미끄러운도로

차 한 대가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고 그 아래에 지그재그 자국 두 줄이 그려진 그림입니다.

자국은 미끄러진 타이어 흔적입니다. 비가 오면 물이 고이거나, 겨울에 얼기 쉬운 구간에 세워 둡니다.

여기서 알아 두면 좋은 것이 날씨에 따른 감속 의무입니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19조는 표지판이 있든 없든 다음과 같이 정하고 있습니다.

  • 최고속도의 20%를 줄여야 하는 경우 — 비가 내려 노면이 젖어 있을 때, 눈이 20mm 미만 쌓였을 때

  • 최고속도의 50%를 줄여야 하는 경우 — 폭우 · 폭설 · 안개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일 때, 노면이 얼어붙었을 때, 눈이 20mm 이상 쌓였을 때

제한속도 60km 구간이라면 비 오는 날은 48km, 노면이 얼었다면 30km가 기준이 됩니다.

미끄러운도로 표지판은 이 감속이 특히 중요한 지점을 알려 주는 셈입니다.

노면고르지못함

바닥에 둥근 혹 두 개가 솟아 있는 그림입니다.

과속방지턱 표지와 헷갈리기 쉬운데, 과속방지턱은 매끈한 둔덕 하나이고 이쪽은 울퉁불퉁한 혹 두 개입니다.

포트홀이나 요철처럼 노면이 파이고 고르지 않은 구간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급하게 핸들을 꺾어 구덩이를 피하려다 옆 차로를 침범하는 것이 더 위험합니다.

속도를 줄이고 핸들을 단단히 잡은 채 그대로 지나가는 편이 낫습니다. 큰 포트홀을 빠른 속도로 밟으면 타이어가 찢어지거나 휠이 휘기도 합니다.

강변도로

부두 끝에서 차가 물로 떨어지는 그림입니다.

처음 보면 놀라지만 뜻은 그대로입니다. 난간이 없는 강변길이나 저수지 옆길이라 도로를 벗어나면 곧바로 물이라는 경고입니다.


기차가 먼저입니다 — 철길건널목

증기기관차가 그려진 표지판입니다. 요즘 증기기관차를 볼 일이 없어서 그림이 낯설지만, 철길 건널목이 가까워졌다는 뜻입니다.

이 표지판이 이번 글에서 가장 중요할 수 있습니다. 뜻보다 지켜야 하는 의무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 도로교통법 제24조는 건널목 앞에서 일시정지하여 안전한지 확인한 뒤 통과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차단기가 올라가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 다만 신호기가 설치되어 그 신호에 따르는 경우에는 정지하지 않고 통과할 수 있습니다.

  • 차단기가 내려져 있거나 내려지려 할 때, 경보기가 울리는 동안에는 건널목에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 건널목 안에서 차가 고장 나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승객부터 대피시키고 철도공무원이나 경찰에 알려야 합니다.

앞차가 그냥 지나간다고 따라가기 쉬운 곳입니다. 하지만 일시정지는 관습이 아니라 법으로 정해진 의무라는 점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세 줄 요약

  • 낯선 노란 삼각형은 대부분 '곧 길이 바뀐다'는 예고입니다 — 좁아지거나, 없어지거나, 합쳐집니다

  • 방패 모양은 '앞을 막고 있는 것'입니다 — 위에 있으면 분리대 시작, 아래면 끝, 옆에 화살표가 있으면 비켜 가라는 뜻입니다

  • 철길건널목은 일시정지가 의무이고, 비 오면 20% · 얼면 50% 감속도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표지판들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미리 알면 아무 일도 아니고, 모르고 가면 급해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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