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주차 하는 법 — 기준은 양쪽 구획선
오늘은 가장 기본이되는 주차 방법이고 많이 쓰이는 후진 주차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직접 해보는게 가장 좋지만 실전 전에 읽어보시고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왜 후진으로 넣는 것이 안전할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어려운 조작을 상황이 잘 보이는 쪽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넣을 때는 내가 통로 상황을 보면서 들어갑니다. 뒤쪽은 빈 주차 칸이라 위험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나올 때는 반대입니다. 후진으로 통로에 나가면 지나가는 차와 사람이 사각지대에 들어갑니다. 위험한 순간에 시야가 가장 나쁜 상태가 됩니다.
공간 문제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차장은 후진 주차를 기준으로 통로 폭 6m에 맞춰 설계되어 있습니다.
전진으로 넣으면 나올 때 훨씬 넓은 공간이 필요해서, 좁은 통로에서 여러 번 꺾어야 합니다.
다만 예외가 있습니다. 아파트 1층 세대로 배기가스가 들어가는 문제 때문에 '전면주차'를 요청하는 곳이 있습니다.
안내가 붙어 있다면 그곳에서는 따르는 것이 맞습니다.
주차 칸은 원래 좁습니다
주차가 어려운 것이 내 실력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칸 자체가 좁습니다.
주차장법 시행규칙상 일반형 주차 구획은 너비 2.5m × 길이 5.0m, 확장형은 너비 2.6m × 길이 5.2m입니다.
이 기준은 2019년 3월 1일부터입니다. 그전에 허가받은 주차장은 종전 규정인 너비 2.3m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오래된 건물 주차장이 유난히 좁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중형 세단 전폭이 약 1.87m입니다. 2.3m 칸이라면 양옆 여유를 합쳐 43cm뿐이라는 뜻입니다.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연습 단계에서는 확장형 칸이나 한쪽이 비어 있는 자리를 고르는 것이 정답입니다.
4단계 순서

① 목표 칸 옆을 지나가며 정지합니다. 옆 차와 1m 정도 간격을 두고, 내 어깨가 목표 칸의 경계선과 나란해지는 위치에서 멈춥니다.
② 핸들을 칸이 있는 쪽으로 끝까지 감고 후진합니다. 차가 칸과 약 45도가 될 때까지입니다.
③ 사이드미러로 양쪽 구획선을 봅니다. 좌우 간격이 비슷해지도록 핸들을 조금씩 풀면서 후진합니다.
④ 칸과 평행해지면 핸들을 11자로 하고 직선 후진합니다. 뒤쪽 여유를 확인해 멈추고, 바퀴를 정면으로 돌린 뒤 주차 브레이크를 걸면 끝입니다.
기준은 뒤가 아니라 '양쪽 구획선'입니다
초보 때 저는 뒤가 얼마나 남았는지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그런데 후진 주차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좌우 정렬입니다.
뒤쪽 거리는 후방 카메라와 경고음이 알려주지만, 칸 안에서 비뚤어졌는지는 양쪽 사이드미러로 구획선과의 간격을 비교해야 알 수 있습니다.
한쪽이 좁아 보이면 그 반대쪽으로 핸들을 조금 주면 됩니다. 크게 감을 필요는 없습니다.

미러 자동 하향 기능은 '편의' 기능입니다
후진 기어를 넣으면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아래를 향하는 차종이 있습니다.
바닥과 구획선, 뒷바퀴가 잘 보여서 편리하지만 그만큼 옆 차와 보행자, 카트가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늘어납니다.
안전을 보장하는 기능이 아니라 시야를 아래로 옮겨 주는 기능일 뿐입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기어를 넣기 전에 주변을 눈으로 한 번, 움직이기 전에 또 한 번 확인하고, 그다음에 미러를 보시기 바랍니다.
한 번에 넣지 않아도 됩니다
각도가 어긋났다면 D와 R을 두세 번 왕복하며 다듬는 것이 정상입니다.
억지로 한 번에 넣으려다 옆 차를 긁는 것보다, 좁은 칸에서는 여러 번 고쳐 넣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문콕을 만들지 않는 마무리
좌우를 균등하게 맞춥니다. 한쪽으로 붙여 세우면 그쪽 차가 문을 열 수 없습니다. 문콕은 대개 이렇게 시작됩니다.
앞뒤도 확인합니다. 차 앞이 통로로 튀어나오면 지나가는 차와 스칠 수 있습니다.
바퀴는 정면, 사이드미러는 접습니다. 좁은 칸에서 미러를 접어 두면 옆 차가 지나갈 여유가 생깁니다.
기둥 옆자리는 한쪽이 벽이라 문콕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대신 기둥 쪽 문은 열기 어려우니 타고 내리는 방향을 미리 생각해 두시기 바랍니다.
세 줄 요약
후진으로 넣는 이유는 나올 때의 안전 — 통로에 사람과 차가 있는 순간에 시야가 가장 좋아야 합니다
4단계 — 옆 차와 1m 간격으로 지나 정지 → 칸 쪽으로 핸들 끝까지 → 미러로 양쪽 구획선 비교 → 평행해지면 직선 후진
칸은 2.5m(개정 전 2.3m)라 원래 좁습니다 — 좌우 균등하게 세우고 바퀴 정면, 미러는 접습니다
후진 주차는 처음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기준을 좌우 구획선으로 옮기고 나면 확실히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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