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가이드

셀프 주유하는 법 — 순서·정전기·혼유(경유차에 휘발유) 대처

드라이브좋아·2026.10.19 16:21·조회 2

처음 셀프 주유소에 들어가면 주유기 앞에서 잠깐 얼어붙게 됩니다. 뒤에는 차가 기다리고, 화면은 처음 보는 버튼투성이입니다.
그런데 셀프 주유에서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은 버튼이 아니라 두 가지입니다. 정전기와 유종입니다.

이 글은 소방청 안전수칙, 위험물안전관리법, 제조사 취급설명서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셀프 주유 순서

셀프 주유 순서를 일곱 단계로 정리한 그림. 주유구 쪽으로 차를 대고, 시동을 끄고, 정전기 방지 패드를 만진 뒤, 주유기에 적힌 유종 글자를 확인하고, 노즐을 끝까지 넣어 주유한 다음, 캡을 딸깍 소리가 나게 잠그고, 영수증으로 금액과 유종을 확인한다. 유종 확인 단계가 빨간색으로 강조되어 있다.
  • ① 주유구 쪽으로 차를 댑니다 — 주유구가 어느 쪽인지는 계기판에서 확인합니다(아래).

  • ② 시동을 끕니다 — 소방청과 제조사 모두 주유 전에 시동을 끄라고 안내합니다.

  • ③ 정전기 방지 패드를 만집니다 — 주유기에 붙은 패드나, 주유구에서 먼 차체 금속 부분을 맨손으로 만져 몸의 정전기를 없앱니다.

  • ④ 결제하고 유종을 고릅니다 — 주유기마다 화면 순서는 조금 다르지만 결제 방법, 유종, 금액(또는 가득)을 차례로 고릅니다.
    유종은 주유기에 적힌 글자로 확인합니다.

  • ⑤ 노즐을 주유구 끝까지 넣고 손잡이를 당깁니다 — 연료가 가득 차면 노즐이 스스로 멈추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 ⑥ 노즐을 제자리에 걸고 캡을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잠급니다 — 덜 잠그면 엔진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고 설명서는 적고 있습니다.

  • ⑦ 영수증을 받아 금액과 유종을 확인합니다.


주유구는 어느 쪽에 있을까 — 계기판 화살표

계기판 연료계의 주유기 아이콘 옆 화살표가 주유구 방향을 알려 준다는 그림. 왼쪽 화살표가 있는 연료계 옆에 위에서 본 차가 있고, 차의 왼쪽 뒤에 주유구가 표시되어 있다. 화살표가 ◀ 이면 왼쪽, ▶ 이면 오른쪽에 주유구가 있다는 현대·기아 취급설명서 기준의 설명이다.

계기판의 연료계를 보면 주유기 그림 옆에 작은 화살표(◀ 또는 ▶)가 있습니다. 이 화살표가 주유구가 있는 쪽입니다.
현대·기아 취급설명서 모두 같은 뜻으로 설명합니다. 빌린 차나 처음 타는 차라면 주유소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봅니다.

내 차가 휘발유차인지 경유차인지도 미리 확인해 둡니다. 자동차등록증이나 취급설명서에 연료 종류가 적혀 있습니다.
같은 차 이름이라도 휘발유 모델과 경유 모델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전기와 불 — 셀프 주유에서 가장 조심할 것

주유하는 동안 주유구 주변에는 기름 증기가 모입니다. 여기에 몸에 쌓인 정전기가 튀면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소방청이 셀프주유소 이용자에게 당부하는 수칙은 네 가지입니다.

  • 주유 전 반드시 시동을 끕니다.

  • 정전기 방지 패드를 만진 뒤 주유합니다.

  • 노즐을 꽂은 채 차 안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시트와 옷이 스치면서 정전기가 다시 생기고, 나와서 노즐을 잡는 순간 튈 수 있습니다.

  • 라이터 등 화기를 쓰지 않습니다.

휘발유처럼 불이 잘 붙는 연료(인화점 40℃ 미만)를 넣을 때 시동을 끄도록 한 것은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의 기준이기도 합니다.
경유는 법에서 의무로 정하지 않았지만, 소방청과 제조사 안내대로 똑같이 끄면 됩니다.

주유소 안에서 정해진 곳 밖에서 담배를 피우면 과태료 1차 250만 원, 2차 400만 원, 3차 이상 500만 원입니다(위험물안전관리법).
기아 취급설명서는 주유소 부근에서 휴대폰도 쓰지 말라고 적고 있습니다.


왜 경유차에만 휘발유가 들어갈까

경유차에만 휘발유가 들어가는 이유를 노즐과 주유구 지름으로 비교한 그림. 한국소비자원 2012년 조사 치수로 휘발유 노즐 1.91cm는 경유차 주유구 3.0~4.0cm보다 가늘어 그대로 들어가 혼유 위험이 있고, 경유 노즐 2.54cm는 휘발유차 주유구 2.1~2.2cm보다 굵어 들어가지 않는다.

셀프 주유기는 휘발유와 경유를 잘못 넣지 않도록 만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혼유 사고가 나는 이유는 노즐과 주유구의 굵기 때문입니다.

  • 휘발유 노즐은 가늘어서 굵은 경유차 주유구에 그대로 들어갑니다.

  • 경유 노즐은 굵어서 가는 휘발유차 주유구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2012년에 조사한 치수로는 휘발유 노즐 지름 1.91cm, 경유 노즐 2.54cm였고, 휘발유차 주유구는 2.1~2.2cm, 경유차 주유구는 3.0~4.0cm였습니다.
그래서 혼유 사고는 대부분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는 쪽으로 납니다. 경유차 운전자일수록 유종을 두 번 확인합니다.

노즐 색으로 구분하라는 말도 있지만, 색은 주유소마다 같다고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색보다 주유기에 적힌 "휘발유"·"경유" 글자를 봅니다.


혼유했다면 — 시동을 걸지 않습니다

혼유했을 때의 순서를 정리한 그림. 시동을 걸지 않으면 연료탱크 세척으로 끝날 수 있고, 주유소에 알린 뒤 차를 움직이지 않고 견인해 정비소로 옮기며, 그 주유소에서 넣었다는 증거로 영수증과 카드 내역을 보관한다. 달리다 출력이 떨어지거나 시동이 꺼지면 더 달리지 말고 세운 뒤 견인한다.
  • 시동을 걸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혼유되면 연료탱크 세척으로 끝날 수 있지만,
    시동이 켜져 있으면 연료 계통 전체로 수리 범위가 커진다고 설명합니다.

  • 주유소에 바로 알리고 견인을 부릅니다 — 차를 움직이지 말고 정비소로 옮깁니다.

  • 영수증과 카드 결제 내역을 남겨 둡니다 — 그 주유소에서 넣었다는 증거가 됩니다.

  • 주유 뒤에 알아차렸다면 — 출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시동이 꺼지면 더 달리지 말고 안전한 곳에 세운 뒤 견인합니다.


카드 결제 — 영수증을 꼭 확인합니다

셀프 주유소는 보통 고른 금액만큼 먼저 승인한 뒤, 실제로 넣은 금액을 다시 승인하고 먼저 승인한 금액은 취소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실제 금액 승인이 한도 초과 등으로 거절되면 먼저 승인한 금액이 그대로 남을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영수증에 '승인 실패'나 '한도 초과' 같은 문구가 있으면 출발하기 전에 주유소에 알려 바로잡습니다.


주유 중 하지 말 것

셀프 주유 중 하지 말 것 네 가지를 정리한 그림. 시동을 켜 둔 채 주유하지 않고, 노즐을 꽂아 둔 채 차에 다시 타지 않으며,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우면 과태료가 1차 250만 원 최대 500만 원이고, 제조사 설명서 안내대로 휴대폰을 쓰지 않는다.
  • 시동을 켜 둔 채 주유하기

  • 노즐을 꽂아 두고 차에 다시 타기

  • 주유소에서 담배 피우기 — 과태료 최대 500만 원

  • 휴대폰 쓰기 — 제조사 설명서가 주유소 부근에서 쓰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세 줄 요약

  • 시동 끄기 → 정전기 패드 → 유종 글자 확인 → 주유 → 캡 딸깍 → 영수증입니다.

  • 노즐을 꽂은 채 차에 타지 않습니다. 다시 생긴 정전기가 노즐에서 튈 수 있습니다.

  • 경유차에는 휘발유 노즐이 들어갑니다. 혼유했다면 시동을 걸지 말고 견인합니다.

셀프 주유는 몇 번만 해 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처음 몇 번은 주유기 글자와 계기판 화살표만 천천히 확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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